[07-01-2017] 2세여성 60% 이상 ‘타민족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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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세대별 결혼 유형

기획 – 미주한인 세대별 결혼 유형 

미국서 태어난 딸 자녀를 두고 있는 한인 1세 부모가 장차 한인 사위를 보게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딸을 둔 한인 부모가 한인 사위를 보게 될 가능성은 40%가 채 되지 않을 수 있다.

결혼하는 한인 2세들은 절반 이상이 타인종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으며 결혼한 한인 2세 여성들의 경우에는 타인종 배우자와 결혼하는 비율이 60%를 넘겼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자녀가 한인 배우자를 만나기 바라는 한인 부모들이 많지만 타인종 사위나 며느리를 맞게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이 현실인 셈이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미주 한인들의 세대별 결혼유형을 조사한 뉴욕 퀸즈 칼리지 사회학과의 민병갑 교수와 오하이오 라이트 주립대학 김치곤 교수의 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태어나 결혼한 한인 2세들의 경우, 한인 배우자와의 결혼은 전체의 45.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많은 54.2%의 한인 2세들이 백인(35.4%), 타 아시아계(10%), 흑인(5.9%) 배우자를 만나 결혼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기간 조사 대상이 된 한인 2세 여성들의 경우에는 타인종과의 결혼비율이 61.3%로 조사돼 한인 2세 여성 10명 중 6명이 한인이 아닌 타인종 배우자를 만난 셈이다. 한인 2세 여성들 중 한인 남성과 결혼한 비율은 38.7%로 백인 배우자(30.6%)보다도 더 낮았다.<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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