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4-2017] 스피스 디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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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에 메이저 3승째

 

올해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오픈·총상금 1천25만 달러)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는 패기의 젊은 골퍼 조던 스피스(미국) 품에 안겼다. 스피스는 23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천156야드)에서 열린 제146회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엮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2위와 3타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스피스의 시즌 세 번째, 통산 열한 번째 우승으로, 지난 201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2년 만에 거두는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오는 27일이면 24살이 되는 스피스는 1979년 우승자인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고, 잭 니클라우스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하게 됐다. 니클라우스는 1963년 PGA(미국프로골프)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3승을 기록했고, 그때 나이가 23세 6개월이었다. 2000년 24세 6개월에 메이저 3승을 거둔 타이거 우즈보다도 6개월이 빠르다. 스피스는 내달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국의 리하오퉁이 이날 버디만 7개를 잡는 ‘깜짝 선전’을 펼치며 최종합계 6언더파로 치고 올라와 3위에 자리했다. 최근 연이어 컷 탈락 굴욕을 맛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7번 홀(파5)에서 이글에서 성공하는 등 선전해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3라운드에서 62타를 기록해 ‘마의 63타 벽’을 깨고 남자 메이저 대회 최저타수 기록을 갈아치운 브랜던 그레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날은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6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1번 홀에서 각각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마쓰야마는 이내 타수를 만회해 2언더파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으나, 존슨은 이후에도 몇 차례 보기를 더 만들며 공동 54위에 그쳤다.

재미동포 김찬(27)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과 더불어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톱 10 진입을 아깝게 놓쳤다. 4타를 줄이며 뒷심을 발휘한 강성훈(30)과 이븐파를 기록한 장이근(24)은 모두 최종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44위를 기록했고 송영한(26)과 김경태(31)는 6오버파로 공동 62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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