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4-2017] 차량돌진•헬리콥터 추락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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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치인 시위대들이 충격으로 공중으로 뜬 모습 .<데일리 프로그레스>

버지니아서 백인우월주의 폭력 시위

차량돌진 용의자는 20세 공화당원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승용차가 돌진하는 모습 .<데일리 프로그레스>

지난 12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폭력시위장 안팎에서 3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다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11일 밤부터 시작된 과격 시위는 이날 최대 6천명까지 늘어나면서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시위대는 나치 상징 깃발을 흔들고 ‘피와 영토’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맞불 시위’도 열려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12일 시위 현장에 승용차 1대가 돌진해 차량 3대가 추돌하고 사람들이 공중으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만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용의자 필즈.<데일리 프로그레스>

경찰은 운전자인 오하이오주 출신 남성 제임스 앨릭스 필즈 주니어(20)를 검거해 그를 2급살인, 폭력 3건, 뺑소니 1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백인우월주의 집회에 참가했다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승용차를 몰고 돌진했다. 작년에 공화당원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진 필즈는 현재 보석이 허용되지 않는 구속상태에 있으며 14일 법원에서 공소사실을 시인하는지 묻는 인부 심리를 받을 계획이다.

연방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 지역 사무소와 버지니아주 검찰이 샬러츠빌 시위 현장 차량돌진 사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샬러츠빌의 폭력과 죽음은 미국 법과 정의의 심장을 공격한 것”이라며 “이런 행동이 인종적인 편견과 증오에서 비롯된다면 이는 우리의 핵심 가치를 배신하며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위 안전을 지원하던 버지니아주 경찰 헬기가 샬러츠빌 외곽 삼림지대에 추락해 조종사 1명과 주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 이 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한편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직후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의 폭력성을 규탄했으나 시위 주최자들을 지목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사태에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는 대신 여러 편에게 화살을 돌려 규탄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대선후보 시절에 백인우월주의 집단의 지지를 받았으며 이를 거부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공화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인종주의 확산에 대해 비난과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며 이번 사태를 테러로 규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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