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2016] 신년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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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인사회의 ‘랜드마크’…한국일보

 

2016년 원숭이띠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시카고 한국일보에게 올해는 그 의미가 사뭇 달라 다른 어떤 해보다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한다.

우선 올해 시카고 한국일보는 창간 45주년을 맞는다. 1971년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최초의 한인언론사로 첫 걸음을 뗀 지 무려 45년이 됐다. 시카고에서 한인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함께 해 온 한국일보의 역사는 바로 한인사회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세기를 코 앞에 둘 정도의 오랜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시카고 한인 애독자들과 광고주들의 성원 덕분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새삼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올해 한국일보는 45년이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걸맞는 다양한 창간 축하 이벤트를 연중 개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중이다. 교육, 문화·예술,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바쁜 이민생활중 잠시나마 위안을 받거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하면서도 의미있는 이벤트를 마련코자 한다.

지난 2014년 시카고 한인 소유의 독립언론사로 재탄생한 한국일보는 창간 45주년을 맞는 올해 1월초 2층 건물인 새 사옥으로 이전한다. 시카고시내 클락길에서 켓지길로, 그리고 링컨우드로 그 터전을 옮겨온 한국일보는 마침내 시카고지역 최대의 한인상권이 몰려있는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인 밀워키길과 골프길이 만나는 인근에 새 사옥을 마련했다. 현재 진행중인 내부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이전할 예정이다. 한국일보가 그야말로 최대의 한인상권이 자리잡은 서버브 중심지에 새롭게 터전을 잡은 것은 한인사회와 더불어 가한층 발전하겠다는 최고 전통, 선도언론으로서의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관할 글렌뷰 타운으로부터 사옥 건물 앞에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허가도 받아내 곧 공사에 착수한다. 이 게양대가 완공되면 한국의 태극기와 미국의 성조기가 휘날리게 됨으로써 본보의 사옥 건물은 한-미 동맹의 상징이자 서버브 한인커뮤니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본보는 새 사옥 이전후에는 건물내 일부 공간을 한인사회의 사랑방으로 운영하려고 한다. 상당수 단체들이 소규모 모임을 가질 때 교통과 재정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 본보의 위치는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교통의 요충지일 뿐 아니라 무료로 공간을 대여함으로써 이런 단체들에게는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밖에도 새 사옥 이전후에는 각종 강좌를 할 수 있는 문화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시점에서 서울과 미주한국일보의 사시(社是)인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부당의 자세’를 다시한번 되새겨 보고자 한다. 60여년간 정신적 지주가 됐던 이 사시에는 권력의 감시자, 민의의 대변자, 사회의 균형자로서 지켜온 중도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한국일보의 영원한 정신인 이 사시대로 어떤 정파나 좌우 이념에 휘둘림 없이 오직 중도적 입장에서 공정한 사회의 균형자, 올바른 최종 판단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시카고 한국일보도 어느 단체나 개인을 막론하고 칭찬할 일을 했다면 기꺼이 칭찬해주고, 반대로 잘못했다면 응당히 비판을 하는 원론에 충실한 보도자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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