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영 성인·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호프만 에스테이츠 소재 알렉시안 브라더스 헬스시스템병원(ABH)에서 ‘2015년도 최우수 의사’로 한인 신하영<사진 좌> 정신과(성인·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선정됐다.
ABH는 매년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500여명을 대상으로 환자 치료 성과와 만족감, 정확하고 신속한 업무 능력, 성실하고 친절한 태도, 상사 및 동료들의 추천 등을 평가해 최우수 의사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신하영 전문의는 “정말 기쁘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다. 앞으로 특별히 바라는 것보다 변함없이 매일 주어진 일에 성실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로 8~9세 어린이부터 18세까지 청소년 환자 및 부모상담, 약물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신 전문의는 1995년 시카고대학 아츠&디자인을 졸업한 미대출신으로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의예과 친구를 따라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된 이후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당시 미술학도였던 저는 자신의 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환자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어서 마음이 무거웠고 스스로의 무지함에도 겁이 났다. 그때 ‘의사가 된다면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확한 정보와 자세한 설명,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시카고의대 졸업 후 시카고대학병원에서 일반성인 정신과 수련의 과정을 거쳐 2005년 하버드대학병원에서 소아, 청소년 정신과 전임의(fellowship) 과정을 수석 졸업했다. 그는 “제가 좋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자신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었다. 매일 기도하고 하나님의 영감과 이끄심에 따라 공부했으며 하나님이 저같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은혜를 주시더라”고 말했다. 신 전문의는 바쁜 생활 속에서도 노스브룩 소재 레익뷰언약교회에 착실히 출석하고 있으며 틈틈이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그녀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며 저는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살아오는 동안 많은 독서,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 본받을 점이 있다면 배워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행동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한인 차세대들도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잃지 말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1973년 서울 출생으로 13살 때 도미한 신하영 전문의는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남편 이준희<사진 우>씨와의 사이에 아들 이율군을 두고 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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