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총기사건 희생자 3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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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9,956명 사망…테러 희생자는 313명 불과

 

오리건주 로즈버그 엄쿠아커뮤니티칼리지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총기 폭력 문제가 또다시 미국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연방정부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테러로 목숨을 잃는 미국인보다 총기 사건으로 숨지는 미국인이 비교도 안될 만큼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 방송은 2일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총기 사건 및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31만6,545명인 반면, 테러로 숨진 희생자는 313명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총기 희생자는 총기 난사를 비롯해 자살과 우발적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모두 포함한 것이며, 테러 희생자는 외국(277명)과 미국내(36명) 사망자를 합친 숫자다.

웹사이트 ‘Mass Shootings Tracker’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일 현재까지 총 274일 동안 294건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1.1건꼴로 발생한 셈이다. 이는 ‘총격으로 4명 이상이 다친 사건’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4명 미만의 피해자까지 포함하면 실제 총기 사건은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또 다른 총기 관련 사이트 ‘Gun Violence’의 조사를 보면 올해들어 미전역에서 3만9,530건의 크고 작은 총기 사건·사고가 발생해 9,956명이 숨지고 2만270명이 부상했다. 이중 우발적 사고는 1,390건에 불과했다.

한편 오리건주 대학 총기난사 사건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총기 규제가 다시 미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일제히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총기 규제 주장을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기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 정말로 뭔가를 해야 한다. 특히 이런 일은 나 혼자서 할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 연방 및 주의회, 주지사들이 나와 함께 일을 해야 한다”고 총기 규제를 가로막는 공화당을 겨냥했다.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마틴 오맬리 등 민주당 대선 후보들도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반면 공화당 경선 후보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대통령이 총기난사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벤 카슨 후보는 “문제는 (범인과 같은) 이런 이들의 정신상태다. 분명히 이(총기규제)는 이슈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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