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정기공연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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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어머니합창단 박근배 지휘자, 신춘자 단장

 

어머니합창단

 

 

오는 10월 4일 제3회 정기공연과 10월 10일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어머니합창 경연대회에서의 초청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중인 시카고어머니합창단의 박근배 지휘자(사진 좌)와 신춘자 단장을 만났다.

 

■ ‘화합의 하모니’ 박근배 지휘자

시카고 아버지합창단과 어머니합창단 창단자이자 총감독 지휘자인 박근배 지휘자는 지휘경력만 40년째인 베테랑이다. 그는 “지휘자는 본인이 어떤 대접을 받거나 드러내는 위치가 아니라 단원들을 보조할 수 있는 ‘심부름 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단원들이 화합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고 한음 한음의 소리를 돋보일 수 있게끔 가르치는 것이 저의 역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음치일지언정 음악을 좋아하기만 하면 노래를 하게 만든다는 그는 “단원들을 모아놓고 처음부터 ‘노래를 해라’라고 해서 합창이 되는 것이 아니다.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교감하고 화합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 합창은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이며 그때 비로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것이 내가 단원을 가르치는 철학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매주 월요일에는 30여명의 아버지, 화요일에는 70여명의 어머니 단원들을 지도하는 박 지휘자는 “어머니단원들은 아버지단원들을 지도할 때와는 달리 마치 여고 수업시간과 같은 즐거움이 있다. 인기있는 선생님이 들어오면 환호하고 수업시간에 수다도 떨고 선생님 모르게 간식도 먹고 가끔은 속상하게 하지만 예쁜 행동도 하는 그런 여고생들을 만나는 기분”이라고.

박근배 지휘자는 “어머니합창단이 10월에 있을 두 차례 큰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모두가 열심히 연습에 열중하고 있으니 동포들의 많은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노력해온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래하는 당당한 어머니’ 신춘자 단장

지난해 11월부터 70여명의 어머니 단원들을 이끌고 있는 신춘자 단장은 “정기공연과 서울공연을 앞두고 정말 설레고 떨린다.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민요, 성가곡 등 15곡을 선보이며 아버지합창단이 찬조 출연할 예정이다. 지난 1년간 연습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가족, 지인, 청중에게 ‘나이가 들어도 무언가 해낼 수 있는 자랑스러운 어머니’라는 것을 당당하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단원들의 평균연령이 65~70세로 84세 최고령 어머니도 노래를 한다. 대부분 은퇴했고 가정에서 주부로, 어머니로 생활하다가 1주일에 한번 노래연습을 하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노래도 배우고 스트레스 해소도 하는 소소한 만남의 장이 어머니 합창단의 매력”고 전했다.

신 단장은 “아무래도 단원들이 나이가 있다보니 개개인의 컨디션까지 세세하게 신경쓰게 되는데 앞으로도 헌신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단원들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민사회를 살아가는 어머니들이 우리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힘을 실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지닌 박근배 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면서 섬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앞으로 한인사회의 더 많은 어머니를 단원으로 포용하고 싶다. 나아가 어려운 기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지 어려움과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 어머니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아울러 전했다.

시카고 어머니합창단은 지난 2012년 창단돼 해마다 정기공연, 특별 찬조공연 등을 펼쳐오고 있다. 오는 10월 4일 오후 5시 스코키 노스쇼어 퍼포밍센터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10월 8~16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서울시와 대한기자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제1회 어머니합창경연대회에서 초청공연을 펼친다. 또한 한국 방문일정 중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는 일본인 여성으로 구성된 서울시 구로구 여성합창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회, 고아원 등에서 찬양과 봉사활동도 할 계획이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