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전 통보후 언제든 파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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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대학병원 간호사 1천명 투표로 파업 승인

일리노이대학병원 소속 1천명 이상의 간호사들이 파업을 승인했다.

일리노이주 간호사협회 노조에 소속된 일리노이대학병원 간호사들은 지난 17일부로 3년의 근로계약이 만료됐으나 아직 재계약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자신들에게 할당되는 환자수를 줄여줄 것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찬성 995표, 반대 12표란 압도적인 표차로 파업을 승인했으며 파업시작 날짜 등은 지도부에 일임했다. 이로써 일리노이대학병원 간호사들은 시작 10일전에 병원측에 통보만 하면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 병원 간호사들의 파업경고는 그동안 2014년과 2017년에도 있었으나 결국 협상이 성사돼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았었다.

한편, 최근 수년동안 일리노이를 비롯해 미전국적으로 간호사들의 파업이 증가세에 있는데 노사간 쟁점사항의 대부분이 긴호사 인력부족과 업무과다와 관련된 것이었다. 올해 초 졸리엣 소재 아미타 헬스 세인트 조셉 메디컬센터 소속 간호사 700명 이상이 2주일 이상 파업을 벌였으며, 지난해에는 시카고대학병원 소속 2,200명의 간호사들이 병원측의 4일간 직장폐쇄에 이어 하루동안 파업을 벌였다. 간호사들이 파업을 벌이게 되면 해당 병원은 일부 환자들을 타병원으로 이송하거나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가 생기며, 일부는 앰뷸런스에 실려온 응급환자들도 다른 병원으로 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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