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2016] 문화회관에 쏟은 사랑·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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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진환 고문 유가족 1만5천달러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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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고 김진환 문화회관 고문의 부인 손숙자씨(중앙 우)가 24일 문화회관 장기남(중앙 좌) 이사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생전 한인문화회관에 남다른 사랑과 열정을 쏟아부었던 고 김진환 문화회관 고문이 사후에도 유가족을 통해 거액을 기부함으로써 귀감이 되고 있다.

고 김진환 고문의 부인 손숙자씨는 지난 24일 문화회관을 방문해 기부금 1만5천달러를 전달했다. 손씨는 “항상 ‘문화회관 참 좋다’고 이야기하던 남편은 매일 눈뜨면 가는 곳이 문화회관이었다. 어느 날은 집에 있던 물건이 없으면 문화회관에 옮겨져 있을 정도로 언제나 문화회관이 최우선이었던 그에게 ‘나도 좀 보고 사쇼’라고 하기도 했다. 내가 아프다 하면 함께 문화회관 주변을 돌며 드라이브를 하기도 했다”며 남편의 문화회관에 대한 애정을 회상했다. 그는 “살아생전 문화회관에 쏟은 남편과 아버지의 정성을 기려 우리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건 문화회관의 발전을 위해 계속 돕는 것”이라고 기증의 취지를 전했다.

김 고문의 차남 김준서씨는 “아버지는 열정적으로 문화회관과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신 분으로 항상 책상에 여러 연구자료를 펼쳐놓고 문화회관을 위해 연구하셨다. 한국 방문중에는 서울 강남구나 부산을 찾아 문화회관과의 지속적 연계를 당부하기도 하셨다”고 말했다.

권오화 문화회관 부이사장은 “김 고문은 무더위에도 모자를 눌러쓰고 무궁화, 코스모스, 라일락을 심으셨는데 내년엔 수천송이가 피겠다고 하니까 ‘내년엔 내가 없을 것’ 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계속 내 마음을 아려온다”고 전했고, 강영희 문화회관 명예회장은 “문화회관이 시작될 때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 등 전세계의 문화센터를 다니시며 열심히 연구하셨고 항상 문화회관에 뭔가를 줄 수 있는게 없나 고민하셨다”며 고인을 회고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장기남 이사장은 “문화회관 곳곳에는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김 고문의 혼과 얼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김 고문은 돌하르방 뒤 터 잔디를 엎고 유채꽃과 봉선화를 심었으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 문화회관에 대한 사랑을 멈추지 않으셨다. 고인과 유가족의 귀한 뜻을 받들어 문화회관 발전에 유용하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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