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2016] “투표가 힘이다!” 기획시리즈…① 대선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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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굳히기’ vs 트럼프 ‘뒤집기’

‘대선불복’ 막판 최대쟁점…10% 부동층 표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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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좌)와 도널드 트럼프(우)

대통령을 비롯해 연방상·하원, 각 주의원, 공직자 등을 뽑는 선거가 26일로 꼭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중이 주요 공직자와 정치인을 선출하는 절차인 ‘선거’의 중요성은 특히 다양한 인종,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국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절실히 강조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우려와 목소리를 대변해 줄 있는 인적 창구가 있어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존엄과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수민족이 정치적 힘을 배양하는 데는 ‘보팅파워’를 확보함으로써 원하는 정치인, 공직자를 선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한인사회도 주류정치인들로부터 제대로 대접받기 위해서는 투표를 해야한다. ‘투표가 곧 힘’인 것이다. 본보는 11월 8일 본 선거를 앞두고 보다 많은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대선 판세 ▲조기투표 참여 ▲주요 후보자 소개 ▲투표방법 등을 주제로 한 선거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로 현재까지의 대선 판세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현재 대통령 선거 판세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선거결과 불복카드까지 꺼내 들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는 양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클린턴의 낙승을 점치고 있지만, 트럼프의 막판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다 부동층도 10% 안팎에 달해 결과를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힐러리 지지율 최고 50%, 트럼프는 38%: 트럼프가 ‘음담패설 녹음파일’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사이 클린턴은 1∼3차 TV토론 모두 완승을 거두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ABC방송이 지난 20∼22일 유권자 87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클린턴 지지율은 역대 최고치인 50%까지 치솟으면서 38%에 그친 트럼프를 12%포인트 앞섰다. 이와함께 몬마우스대학(10월14∼16일)의 12%포인트(53%대 41%), CBS방송(10월12∼16일)의 11%포인트(51%대 40%), 월스트릿저널-NBC뉴스(10월10∼13일)의 10%포인트(51%대 41%) 등 대부분 조사에서 10% 넘게 클린턴이 앞서면서 승기를 굳힌 모양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시사 막판 최대 쟁점: 종반으로 치닫는 대선의 막판 최대 쟁점은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과 선거결과 불복 시사 발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미디어 등에 의한 광범위한 선거조작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급기야 지난 19일 라스베가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제3차 TV토론에서 대선 결과 승복여부를 묻는 말에 “그때 가서 말하겠다”며 불복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다음날인 20일 오하이오 유세에서는 작심한 듯 한발짝 더 나아가 패배시 소송 제기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트럼프의 이런 전략은 막판 지지층을 결집하고 부동층을 흡수해 불리한 판세를 뒤집어보겠다는 치밀한 계산에 따른 것이다.

■10% 안팎 부동층도 변수: 현재 등록한 유권자 가운데 부동층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한 달전 20% 안팎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부동층의 표심이 트럼프보다는 클린턴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폭스뉴스 조사결과를 보면 부동층은 상대적으로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젊은 층에 몰려 있다. 연령대별 부동층은 ▲35세 미만 25% ▲35~54세 12% ▲55세 이상 9%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적어지는 양상이다.<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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