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시간에 100만명 감염”···美·브라질·남아공 확산세 가팔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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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동성애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행사에서 마스크를 쓴 참가자들이 무지개 색 바디 페인팅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올해 행사는 떠들썩한 축제 대신 침묵 시위로 진행됐다.[프랑크푸르트=AP 연합뉴스]

세계 곳곳 신규 확진 26만명 육박
연일 최고기록 경신···확산 가속화

미 텍사스주 5일 연속 1만명대 확진
남부 주에선 응급실 부족현상 보여

‘阿 진원’ 남아공 확진자 1만명 넘어
한풀 꺾였던 스페인도 재확산 조짐

 

100시간에 100만명 감염.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급격히 가팔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이 같은 수치로 전했다. 이날 세계 곳곳에서 26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쏟아지면서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코로나19의 사각지대로 남았던 아프리카마저 연일 감염이 퍼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끝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하루 전 세계 25만9,84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시 사상 최다였던 전날(23만7,743명)보다도 2만명 이상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 수도 7,360명으로 5월 10일(8,5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387만6,441명, 59만3,087명을 기록했다.
미국, 브라질 등 미주 지역의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날도 7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가 나왔고, 브라질도 4만5,403명을 찍어 4만명대를 유지했다. 미국의 경우 플로리다, 텍사스, 애리조나 등 남부 주(州) 들은 통제가 아예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CNN방송은 “텍사스는 1만15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5일 연속 1만명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사망도 폭증해 이날 14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초기 뉴욕에서 벌어진 응급실·시체 보관실 부족 현상이 이제 텍사스, 애리조나 등에서 나타나고 있고, 여기저기서 시체 보관을 위한 임시 냉동고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악화일로 상황에도 백악관은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화당이 추진하는 코로나19 시험과 접촉자 추적을 지원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거부했다고 폭로했다.
세계 2위 인구 대국 인도(3만4,884명)와 아프리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 남아공(1만3,373명)도 확진자 1만명을 넘겼다. 남아공은 신규 사망자 수(135명)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열악한 의료시설을 고려하면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바이러스 전파 통로를 틀어 막기 위해 하루 코로나19 검사를 4만8,130건 시행했다”며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기에 한 차례 꺾였던 확산세가 되살아난 곳들이 늘면서 암울한 팬데믹 전망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탈루냐 지역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이 대표적이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역에 최근 하루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자 17일을 기점으로 자택대피를 다시 발령했다. 바르셀로나 주민 등 약 400만명은 15일간 외출도 제한됐다. 중국에서는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일 16명에 이어 18일에도 13명이 발생했다. 해외유입(3명)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전원이 신장 내에서 발병해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방역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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