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두표/시카고 문인회
우리는 책을 읽다가 가끔, ‘O O O은, 거울을 쳐다보며 <자화상>(自畵像)을 그린다.’라는 글을 보는데 이 말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자화(自畵)라고 하는 것이며, 화가(畵家)가 자신의 모습을 그린 것을 자화상(自畵像)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화상은 자기 자신을 그린 초상화(肖像畵)로서 사람의 용모, 자태를 그린 화상, 또는 조상(彫像)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화자찬(自畵自讚)이란 자기가 그린그림을 스스로 칭찬함이란 뜻인데, 즉 자기가 한 일을 제가 칭찬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잘 난체 하는 것을 비꼬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말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자화상>이란 말의 출현은 15세기경부터 예술가(藝術家)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일반의 인물묘사(人物描寫)가 사실적으로 되기 시작한 이후부터입니다. 처음 시작은 종교화(宗敎畵)나 그 줄거리를 가진 그림의 안쪽, 넓은 화면 한 모퉁이에다 작가가 자신의 모습을 조심성 있게 그려 넣었었는데, 르네상스의 전성기(全盛期)에에 이르러 예술가의 ‘자아의식’(自我意識)이 높아짐에 따라 각자 자신만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된 자화상이 그려지기 시작하여. 그 후, 17세기에 이르러서는 자화상이 회화(繪畵)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후에도 대개의 화가가 자화상을 남기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한 화가들 중에 특히 유명한 것은 18 -19 세기 초에 고야(Goya), 고갱(1885년), 고호(1889년), 모네(1917년), 미로(1919년) 등의 자화상이 유명합니다. 19세기에는 들라크르와(Delacroix), 쿠르베(Courbet), 말레 등과 19세기 후기 20세기 전반에는 세잔(Cezanne), 뭉크(Munk), 코코시카 등의 자화상이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말이 현대에 와서는 ‘자기의 모습을 그린 그림’이 아니라 ‘자기의 내면의 모습, 또는 조금은 과장된 자기의 모습’을 표현할 때 주로 쓰이는 말로 변했습니다. 그리고는 여기에다 자찬(自讚)이라는 낱말과 합쳐서 사자성어(四字成語)로 생긴 말이 자화자찬(自畵自讚)입니다. 글자의 뜻은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 이지만, ‘자기가 한 일을 스스로 칭찬하면서 좀 과장된 표현이나 잘 난체 하는 것을 비꼬는 말’ 이 되었습니다. 이와 발음할 때에 비슷하여 혼동하는 말이 있는데, ‘자아’(自我)라는 단어로 이는 철학적 용어로서 즉 나, 자기, 곧 의식자(意識者)가 다른 의식자 및 대상으로부터 스스로를 구별하는 자칭(自稱)을 말합니다. 또 이 말을 심리학에서는 ‘자기 자신에 관한 각 개인의 의식 또는 관념(觀念)’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아실현(自我實現)(자아의 본질의 완성)이다, 자아의식(自我意識), 자의식(自意識), 즉 자신이 처한 위치나 자신의 행동, 성격 따위에 대해 스스로의 생각을 말하는 것인데 이 말이 변질되어 입만 열면 자신을 자랑하는 ‘자화자찬’(自畵自讚)이 요즘 정치가들의 유행어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법치파괴(法治破壞)와 함께 자유민주체제의 대한민국을 안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으면서 새로운 정치이념은 사라진 채 입만 열면, 자화자찬으로 국민들을 거짓선동하고 있으니 나라의 앞날이 암담(暗澹)할 뿐입니다. 공자(孔子)는 노(魯)나라의 권력자인 <계강자>(季康子)에게 ‘政者正也’(정자 는 정야니라.) 즉 정치는 바로잡는 것이지, 자화자찬 하는 것이 아니다. 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