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3-2016] 재외동포 비례대표 또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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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22일 공천명단 발표…진회장 등은 탈락

 

한국 4.13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진(서)안순 시카고 한인회장을 비롯한 미주 출신 한인들의 대다수가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공관위)는 22일(한국시간),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45명(여성 27명·남성 18명)을 최종 추천했다. 지난 19대(2012년) 총선에서는 25번까지 당선됐지만 올해는 선거구 획정에서 비례대표가 기존 53명에서 47명으로 축소됨에 따라 당선 가능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번에 당선권이 20번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순번 1번인 송희경(52, 여) 회장은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으로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산업의 여성 연구개발(R&D) 전문가이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기여할 인재라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또 남성 후보 가운데 첫 번째로서 전체 순번으로는 2번인 이종명(56) 전 육군대령은 지난 2000년 DMZ 수색작전 때 위험에 처한 전우를 구하다가 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고도 재활 후 합동군사대학 교관으로서 후학을 양성하다 지난해 전역했다. 이어 3번에는 임이자(52, 여)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 4번 문진국(67)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5번 최연혜(60, 여) 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등이 선정됐다.<명단 참조>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 공천에 미주 한인사회에서는 진(서)안순(70) 회장을 비롯해 남문기(61) 뉴스타부동산 대표, 김영호(67) 새누리 미래포럼 미주지역 위원장, 정성(71) 국방부 프로젝트 매니저, 탈북자 출신 마영애(59) 사단법인 행복한 통일로 여성인권위원장, 베데스다대학 부총장을 지낸 주준희(61) 여성협상 리더십 연구원장, 김태식 피드몬트대학 코리아 총장 등 6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21일 비례대표 후보자 43명 명단을 발표했으나 해외지역에서 신청한 재외국민 몫의 한인 후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일찌감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뒤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 신청한 4선의 김성곤 의원은 물론 정광일 세계한인민주회의 사무총장과 노덕환 시애틀 재미대한체육회 해외협력 단장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만, 순위 20번 밖에 강선우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가 유일하게 배정되긴 했지만 당선권에서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당초 당선 안정권에 해외 한인 후보 1명 정도는 배치될 것이란 예상이 지난 2012년에 이어 또다시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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