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3-2016] 컵스 효과 시카고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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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진출 만으로도 이미 대박

관련 상품 최고 인기 ML평균의 5배

 

시카고 컵스의 역사적인 월드시리즈 진출과 7차전까지 가는 역사적인 시리즈가 이미 시카고 비즈니스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컵스 홈구장인 뤼글리필드 주변의 식당과 주점 등은 한마디로 대박이다. 일부 유명 스포츠바 중에는 아예 입장료로 200달러를 받는 곳도 있다. 컵스 관련 상품들을 파는 소매점들은 올 시즌 꾸준한 매상 증가를 보였고 막판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트리뷴은 홈셰어링 플랫폼인 Airbnb의 경우 지난 주말 월드시리즈 3연전이 시카고에서 열렸을 때 26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보도했다. 3일간 이 서비스를 이용한 타지 방문객수가 9천명이었다. 관계자는 10월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컵스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레인스 경제지는 컵스 관련 상품이 가 올 시즌 온라인 마켓을 통해 가장 많이 팔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슬라이스인텔리전스라는 회사가 조사한 통계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컵스 상품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의 5.2배에 달했다. 2위는 보스턴 레드삭스로 2.4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2.1배였다. 이 회사는 매출액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컵스의 경우 2년전 보다 7배 가량 매출이 뛰었다고 밝혔다. 선수 개인 별로는 올해로 은퇴하는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스가 1위에 올랐고 컵스 선수 중에는 3명이 탑10에 들었다. 크리스브라이언트가 전체2위, 앤소니 리조가 3위, 그리고 6차전 승리투수가 된 제이크 아리에타가 9위였다.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둔 2일 오후 현재 컵스 모자와 티셔츠를 취급하는 뤼글리필드 주변의 상점들은 대박을 꿈꾸고 있다. 한 상점은 이미 월드시리즈 챔피언 티셔츠와 모자를 각각4천개, 2천개 씩 주문해 놓았다. 이 업소 주인은 우승할 경우 1만개가 넘게 팔릴 것 같은데 너무 큰 도박은 꺼려진다고 말했다. 우승 못하면 폐기해야할 물건들이다. 딕스 스포츠전문백화점은 19개 점포 모두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상점들 모두 손님이 끊어질 때까지 영업한다.

한편 2009년 컵스에 8억7500만달러를 투자해 대주주가 된 리케츠에게도 컵스의 이번 월드시리즈 진출은 큰 보상이 될 것 같다. 포브스는 컵스 구단의 가치를 22억달러로 잡고 있다. <이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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