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2016] “내 대통령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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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도 트럼프 반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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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2천여명이 9일 시카고 다운타운 트럼프 타워 앞에서 트럼프가 당선된데 반발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 시위 참가자가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가 당선된데 불만을 표시하는 시위가 미전역에서 벌어진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9일 2천여명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반대시위는 이날 일리노이, 펜실베니아,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주, 워싱턴DC 등에서 수백명 또는 수천명이 운집해 “트럼프는 내 대통령이 아니다”,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다운타운 거리 등을 행진했다. 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오클랜드·버클리·샌호세, 워싱턴 시애틀, 아이오와주 디모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에서는 고등학생들도 수백∼수천명이 교사들과 함께 참가해 트럼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 시위대 2천여명은 이날 다운타운에 위치한 트럼프 타워에 모여 트럼프를 성토하는 구호를 외쳤고 다양한 피켓을 들고 스테이트 거리를 행진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는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 5명이 체포됐다.

한편 소셜미디어에도 트럼프에 반대하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졌다. 지금까지 트위터에 ‘내 대통령이 아니다'(#NotMyPresident)를 단 트윗이 49만건, ‘아직 그녀와 함께'(#ImStillWithHer/#StillWithHer)를 단 트윗은 14만건 넘게 올라왔다.

클린턴을 지지했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도 시위 행렬에 동참하거나 소셜미디어로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팝스타 레이디가가는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앞에서 열린 시위에 동참했고, 가수 셰어도 “세상은 절대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슬프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클린턴 유세에서 여러 번 공연한 가수 케이티 페리는 트위터를 통해 “가만히 앉아있거나 울지만 말고 움직이자. 우리나라는 증오가 이끌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돈나는 “새로운 불이 붙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리포터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은 팔로워들에게 “인종차별, 여성혐오, 증오에 도전하자”고 트위터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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