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9-2016] 받는 이도 주는 이도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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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쉘터 PGM서 공연 시카고어머니합창단

본보 특별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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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합창단원들이 ‘오 해피 데이’, ‘내 평생 사는 동안’ 등을 열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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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M내 놀이방에 있던 아이들에게 어머니합창단원들이 캔디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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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합창단원들이 PGM 관계자로부터 시설과 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시카고어머니합창단(단장 신춘자)이 지난 27일 시카고시내 ‘퍼시픽 가든 미션’(Pacific Garden Mission/PGM)을 방문해 노숙자 1천여명에게 한인 어머니들의 온정을 전했다.

이날 오후 노숙자사역을 펼치고 있는 시카고지역 최대 규모의 노숙자 쉘터인 PGM을 찾은 어머니합창단은 1부 예배후 3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2부 예배에서는 7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함과 아울러 ‘오 해피 데이’ 등 5곡의 합창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곡이었던 ‘아리랑과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끝나자 박수갈채가 터져나왔으며 일부는 기립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어머니합창단원들은 공연후 PGM의  시설과 시스템 등을 보고 듣는 투어시간을 갖기도 했는데 단원중 일부는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춘자 단장은 “어머니합창단이 현지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한국일보의 도움으로 의미있는 봉사의 기회를 갖게 돼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직접 와서 보고 만나니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봉사해야함을 느꼈다. 또한 많은 이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치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박근배 지휘자는 “어머니 사랑은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PGM에 매년 찾아와야겠다고 모두가 입을 모았다. 또한 어렵고 힘든 다른 기관들도 찾아가 도울 수 있도록 봉사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럴드 케이시 PGM아웃리치 사역 디렉터는 “PGM을 찾아 공연, 식사(피자), 캔디까지 나눠준 것은 어머니합창단이 처음이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사랑을 담은 캔디 주머니를 나눠주며 안아주는 모습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고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어머니합창단 소프라노파트 박은옥씨(61)는 “노래를 따라부르는 그들의 모습을 봤을 때 오히려 노래를 불러주는 우리가 더 큰 감사와 은혜를 받았다. 마음이 더욱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매년 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숙자 존 스카우치씨는 “한인어머니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니 오하이오에 사는 가족 생각이 더욱 나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좋은 노래를 선물해 주고 음식과 간식까지 제공해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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