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0-2017] 위대한 시인의 민족애를 되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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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에서 명계웅 문학평론가가 윤동주 시인의 ‘서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강연회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 기념 문학 강연회’가 지난 28일 오후 본보 글렌뷰 사옥내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연세대 시카고동문회가 후원한 이날 강연회에서는 명계웅 문학평론가가 강사로 초빙돼 윤동주 시인이 1941년 11월 창작한 ‘서시’(序詩)를 낭독하고 해설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가수 조영남씨가 작곡한 ‘서시’란 노래를 감상했으며 ‘윤동주, 그 죽음의 미스터리’라는 다큐멘터리도 시청하면서 일제시대 때 친일파가 돼버린 수많은 문인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았던 윤동주 시인의 민족애를 되새겼다.

명계웅 문학평론가는 “‘서시’는 고난의 현실 속에서도 세속적인 삶, 즉 친일에 타협하지 않으며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윤동주 시인의 의지가 묻어난다. 고문의 고통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민족을 위한 삶만을 이어갔던 그를 한인들이 조금이나마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기학 강연회 준비위원장은 “언제나 바쁜 이민 사회 속에, 많은 분들이 미쳐 생각하고 살지 못했던 ‘윤동주’라는 시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신 분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도록 강연회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문제성씨(롱 그로브 거주)는 “올해도 윤동주 시인의 시비를 2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윤 시인을 좋아한다. 오늘 강연회는 ‘윤동주’라는 민족시인을 다시한번 기억하게 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신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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