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번 이재명·2번 윤석열양강 초박빙 구도 속
3월9일 선거 혈투 예고···23~28일 재외투표 실시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면서 21일간의 ‘유세 전쟁’이 개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비롯해 모두 14명의 후보들은 이날부터 선거 전날인 3월8일까지 전국을 돌면서 선거운동에 나선다.
한국에서 대선 투표는 3월 4~5일 사전투표에 이어 3월9일 선거가 전국에서 치러지는 가운데. LA를 비롯한 해외지역 재외투표소에서는 2월23일에서 28일까지 재외선거가 실시된다.
최근에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역대 선거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초박빙 판세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2일 TBS가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석열 후보가 43.5%로 이재명 후보(40.4%)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선거 막판 판세를 단숨에 뒤흔들 수 있는 초대형 변수로 떠오르면서 주도권 확보를 노리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 간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도 이에 맞대응하면서 부동측 공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주요 후보들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겠다는 각오로 사활을 건 총력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의 첫 행보를 ‘경제’로 시작했다. 그는 15일 0시 선거 운동 개시 신호탄이 울리는 것과 동시에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났다.
비교적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 민심 공략이라는 전략적 포석과 함께 이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강조하고 있는 경제 성장의 의미도 부여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전역 첫 유세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부산 민주시민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이어 대구 동성로에서는 최초의 대구·경북(TK) 출신 민주당 대통령을,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는 명품 과학 도시 대전을 각각 내세울 예정이다.
윤석열 후보는 선거 운동 초반 사흘간 전국을 꼼꼼히 돌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발신할 예정이다. 첫날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잇는 ‘경부선’을 훑은 뒤 16일 호남→충청→강원 등 동서를 관통하고, 17일 안성→용인→성남→서울 송파·서초·종로 등 수도권 표밭 다지기로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특히 첫 유세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작하는 것은 청와대를 해체하고 임기 시작 전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윤 후보의 집권 비전을 담은 일정을 잡았다.
행정 중심 국토 균형 개발과 과학기술 핵심 기반 구축(대전), 섬유·자동차·로봇 산업(대구), 2030 엑스포 유치·가덕도 신공항 건설(부산)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강조한다.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