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범죄피해 지난해 51% 늘었다

310

LAPD 2021 공식집계 총 1,221건 하루 3.3건
절도·차내도난이 최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 각종 강력범죄가 증가하면서 치안 불안이 이어지고 가운데 LA 전역에서 실제로 지난해 한인들이 범죄의 대상이 된 사건들이 50% 이상 급증, 한인들이 체감하는 범죄 불안감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LA경찰국(LAPD)의 공식 범죄 발생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한 해 동안 LA 전역에서 발생한 범죄들 가운데 피해자가 한인으로 분류된 사건은 총 1,221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평균 3.3건 꼴로, 지난해 매일 3명 이상의 한인들이 범죄의 표적이 된 셈이다.

특히 지난해 한인 대상 범죄사건 발생 건수는 전년도인 2020년의 807건에 비해 무려 51.3%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인 831.5건과 비교해서도 46.8%나 많은 숫자다. 또 1,039건을 기록했던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LA 지역 한인들이 당한 범죄 피해의 유형 별로는 일반 절도가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 내 물품도난, 반달리즘, 신원도용, 차량도난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한인타운 일대인 올림픽경찰서 관할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한인 대상 범죄 중 가장 많았던 일반 절도는 283건에 달했고, 그 다음 차량 내 물품(재산) 도난 251건, 반달리즘 162건, 신분 도용 153건, 차량 도난 145건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전년도인 2020년에는 신원 도용(143건)이 반달리즘(73건)보다 더 많았다.

이어 단순 폭행 55건, 빈집털이 36건, 가중 폭행 24건, 음란(외설적) 문자 또는 전화 24건, 자전거 도난 20건 등의 순으로 상위 10가지 유형에 포함됐다. 11위는 강도(10건)였다.

한인 대상 범죄들 가운데 일반 절도의 약 3분의 1인 32.5%(92건)는 950달러 초과의 재산 피해를 내 중절도로 분류됐다. 반달리즘의 경우 400 달러 이상의 피해를 내 중범죄로 분류된 경우가 75%(122건)를 차지했다.

경찰서 관할지역 별로는 한인타운을 올림픽경찰서에서 53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센트럴경찰서 138건, 윌셔 94건, 램파트 65건, 웨스트 LA 54건, 뉴튼 47건, 할리웃 44건, 데본셔 39건, 노스이스트 38건, 퍼시픽 29건 등의 순으로 상위 10개 지역에 포함됐다.

이들 각 지역 역시 전년도(2020년)보다 건수가 늘었다. 다만 전년도에는 순위가 조금 달랐는데, 1위는 올림픽(450건)으로 같았지만, 2위부터 윌셔 (63건), 램파트(55건), 센트럴(51건), 웨스트LA(36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발생 장소는 아파트, 듀플렉스 등의 다세대 주택이 1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도로변 169건, 단독주택 162건, 주차장 125건 등의 순이었다.

한인 범죄 피해자들의 성별로는 남성 676명, 여성 544명, 미확인 1명으로 남성 피해자가 더 많았다.

한편 2022년 들어서도 한인 피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올해 1월 한 달 간 LA에서 발생한 범죄 중 피해자 인종이 한인으로 확인된 경우는 114건으로 작년 1월의 80건보다 42.5% 늘어난 수치다.

<한형석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