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5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엔 관계자는 “안보리 비공개회의에서 성명을 내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및 비확산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열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와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부분의 이사국은 북한 ICBM 발사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가 안보리의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미국의 책임도 있다는 논리를 제기하면서 제재 강화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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