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풀이] 談談打打(담담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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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표/시카고 문인회

‘상대방 과 대화(對話)를 할 때는 대화하고, 칠(=攻擊) 때는 친다.’ 라는 뜻으로 실상은 ‘내가 불리할 때는 대화(對話)카드로 유화책(宥和策)을 쓰면서 전세가 불리해진 국면을 전환하여 위기(危機)를 넘기고, 상황이 유리하면 가차 없이 상대방을 공격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모택동)의 전술입니다. 공산당을 이끌었던 그는 중국 본토를 놓고 국민당의 <쟝졔스>(蔣介石;장개석)와 대결을 벌이면서 이 전술을 철저하게 구사했는데, 그는 제 1,2차 국공합작을 통해 군벌과 일본군등과 싸우기 위해 <쟝졔스>와 손을 잡았고, 이 후에는 전면적인 내전을 통해 중국 본토를 차지했다. 즉 1931년부터 중국을 일본군이 침공했을 때는 군벌을 이용 <모택동>과 힘을 합해 항전(抗戰)했다. 그러나 일본이 패망하고 1946년에는 다시금 공산당과 단절하고 내전(內戰)벌였는데, 1949년 말에는 완전 패퇴하고 정부를 대만(臺灣;타이완)으로 도피하여 새로운 정부를 세웠는데, <쟝졔스>는 말하기를 ‘공산주의자들은 전세가 불리하면 반드시 평화회담을 제의 하지만, 실력이 생기면 평화회담을 파기하고 다시 공격을 감행한다.’ 면서 그들은 평화회담을 하면서도 뒤에서는 은밀(隱密)히 무장투쟁을 준비하고, 때로는 공격과 평화회담을 동시에 병행함으로써, 우리의 투지를 약화시키고 자신들의 힘을 증강하는 효과를 노린다. 고 <마오쩌둥>의 담담타타(談談打打)의 전술을 분석하며 통탄을 했습니다. 그러자 이를 본떠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도 이 전술을 십분 활용해왔습니다. 적화통일을 전략적 목표로 상정하고 있는 북한정권은 그동안 ‘평화회담’(平和會談)을 하면서도 도발을 감행하는 등 담담타타 전술을 그대로 구사해왔는데, 특히 <김정일>은 1990년대 후반 극심한 가뭄과 흉년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죽는 고난의 행군 등으로 체제와 생존이 위협받자,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6, 15 공동선언에 직접 서명을 하는 등 평화 쇼를 벌이기도 했었다. 지금의 <김정은>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남한을 상대로 담담타타의 전략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최고 통치자는 모욕적인 조롱(嘲弄)을 받으면서도 ‘대화하자는 신호’ 라는 등 굴욕적으로 그들을 떠받들고 있었다. 이제는 그들의 거짓 전술에 더 이상 농락(籠絡)당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정권으로 새롭게 바뀌었으므로 앞날에 벌어질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농락(籠絡)이란, 교묘한 꾀로 남을 제 마음대로 놀린다는 뜻으로 새장 안에 갇혀있는 용을 놀린다는 뜻이고, 농담(弄談)은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이라는 뜻으로 우리말은 발음이 같지만, 한자어의 농(籠)은 새장 안에 가둔다는 뜻이고 농(弄)은 두 손으로 구슬을 가지고 놀다. 의뜻입니다. 그러므로 농락은 상대를 해치는 짓을 하는 것입니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서 말하기를 ‘輕敵, 幾喪吾寶, 故, 抗兵相加.’(경적 이면, 기상오보 니라, 고 로, 항병상가 하라.) 즉 적을 얕잡아 보는 것처럼 큰 화(禍)가 되는 것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적을 얕잡아보다가는 나의 보배, 즉 국토와 백성의 대부분을 잃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대를 상주하고 경계태세를 단단히 하고 대항을 해야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얕은 전술에 속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