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학위, 성별 임금이 차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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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똑같은 학위를 소유하고 있으나 졸업 후 사회 전선에 나가 받는 임금이 성별로 차이가 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임금을 받는 전공 분야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연방정부 학자금 지원을 받아 2015년, 2016년에 각각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한 170만 명의 졸업생들이 졸업한 지 3년 후 임금을 추적해 조사한 것이다.
대학 전공 분야는 1만1천300여 개에 달했고 출신 대학은 2천여 곳이었다.
미국에서 인기 많은 20개 전공 학위 취득생의 소득을 분석한 결과, 남성 졸업생은 16개 전공 분야에서 여성보다 높았다.
그리고 여성이 상대적으로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고 출산이나 양육 부담으로 일을 줄이기 때문에 격차가 발생한다는 통념도 깨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통계에서는 졸업 후 3년 차의 임금만 집계했기에 출산이나 양육이 임금 격차의 주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
단순노동 같은 저임금 직종에 더 많은 여성이 근무하기 때문에 임금을 덜 받는다는 것도 역시 근거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같은 대학 학과 출신의 학생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졸업 후 같은 직종에서 일할 확률이 높은 특수교육 석사 졸업생 사이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은 것은 ‘직종’이 다르기 때문이 아님을 드러낸 것이다.
WSJ은 취업 시장에서의 암묵적 성차별이 취업 후 남녀 임금격차의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 격차는 대학생들이 성별 직업 적합도와 관련한 사회적 편견을 내면화한 결과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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