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2016] 빙판길…‘낙상’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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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후 혹한에 남은 눈 얼어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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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최고 8인치의 폭설이 내린 이후 이번 주말까지 최저기온이 화씨 영하 7도(섭씨 영하 21.6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이 계속되면서 내린 눈이 얼어붙음에 따라 낙상사고의 위험이 어느때 보다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균형을 잡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노약자나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버논 힐스에 사는 이모씨는 차고로 가던 중 순식간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찌었다. 주말에 내린 눈을 바로 치우긴 했는데 남은 눈이 얼어붙어 있다는 것을 미처 의식하지 못하고 성큼성큼 걷는 등 부주의한 게 화근이었다. 곧바로 일어났고 당시에는 별로 아프지 않아 그냥 출근을 했는데, 몇시간이 지나면서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귀가한 후 아픈 부위에 일단 파스를 부친 그는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타운내 의료관계자들은 “노인들의 경우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신경전달 속도가 저하되면서 반사능력이 떨어져 낙상사고를 당하기 쉽다. 더욱이 노인들은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넘어지면 쉽게 뼈를 다치는 경우가 많고 치료기간도 오래 걸리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어린이들도 아직 근육이나 균형 감각이 덜 발달돼 역시 미끄러지기 쉽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전문가들은 낙상사고를 방지하려면 ▲항상 길의 상태가 어떤지 잘 살필 것 ▲가능하다면 등산화와 같은 미끄러짐이 적은 신발을 신을 것 ▲보폭을 평상시보다 좁게 하고 빠르게 걷지 말 것 ▲걸을 때 발의 앞쪽이 뒷꿈치 보다 먼저 닿도록 걸을 것 ▲자전거나 차량을 급히 피하는 일이 없도록 늘 주변을 살필 것 ▲장갑을 낄 것 ▲시력이나 청력이 안 좋은 이들은 반드시 안경, 보청기를 사용할 것 ▲건물 외부에 있는 계단을 이용할 땐 손잡이를 잡고 오르내릴 것 ▲불필요한 외출은 삼갈 것 등을 권고했다.<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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