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2015] “합병은행 제3의 이름으로 출범”

1085

BBCN-윌셔 내년 6~7월 시한 작업 진행,

통폐합 지점 윤곽은 3~4월께 나올 듯

BBCN 이사진 축소 기싸움 치열 예상

 

BBCN과 윌셔의 합병은행이 기존 두 은행의 이름 대신 제3의 새로운 이름을 사용한다.

22일 합병 위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합병이 일방적인 인수가 아닌 대등합병이란 점에서 기존 은행명을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동시에 한인은행 최초로 자산 100억달러를 돌파한 큰 은행의 위신에 걸맞게 새로운 명명식을 갖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두 은행의 합병 작업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내년 6~7월을 합병은행 출범 시한으로 정하고 은행 이름 확정, 통폐합 지점 선별, 주총 일정 조율 및 감독국 승인 스케줄까지 일괄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 합병 위원회는 새해인 다음 달부터 매주 정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통폐합 지점의 윤곽은 내년 3~4월 경 드러날 전망이다. 합병 위원회가 두 은행의 지점들에 대한 평가에 착수하고 합병 시 시너지 등을 감안해 결과를 도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당초 반경 1마일 이내에 중복되는 지점이 23개에 달해 임대료 및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일괄 정리할 가능성이 강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두 은행 모두 구조조정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면서 직원들이 동요하자 합병 위원회가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의 대미는 감독국 승인이 될 전망이다. 출범 직전인 내년 5~6월로 예상된다. 감독국 승인 직전에는 주총을 통해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낼 방침이다.

 

방식은 별도로 특별주총을 개최하는 것이 아닌 통상 5월 말인 정기주총을 4월께로 앞당겨 진행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럴 경우 관심은 합병은행에 합류할 이사진 구성에 쏠릴 전망이다. 합병은행 이사회 16명의 이사 중 BBCN이 9명, 윌셔가 7명으로 정해진 가운데 복잡한 수싸움이 예상된다. 윌셔의 현재 이사진은 8명으로 유재환 행장이 합병은행의 고문으로 이동키로 해 7명으로 줄이기는 손쉬워 보인다.

 

그러나 BBCN은 현재 모두 13명이 이사로 4명을 줄여야 한다. 한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내년 정년인 75세가 되는 김상훈 이사의 퇴임이 예정된 가운데 추가로 3명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이사회 내 개인의 정치력과 친소관계에 따라 명운이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