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처음으로 선거에 나가 공화당 우세였던 시카고 서, 북부의 하원의원석을 거머쥔 민주당 후보들이 올 가을 재편성 된 선거구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노린다.
초선 이후 2020년 재선에도 가뿐히 성공한 로렌 언더우드와 션 카스텐 연방하원의원은 오는 선거에서 교외지역 유권자들에게 제법 이름이 알려진 공화당 후보들과 맞붙게 된다. 졸리엣 서부부터 멘도타와 오타와, 디캘프 북부까지 이어지는 국회 제 14지구에서 언더우드 의원은 켄달카운티 위원회 회장이자 지역 공화당의 수장을 맞고 있는 스캇 그라이더 후보와 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쿡카운티와 듀페이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 6지구에서는 카스텐 후보와 올랜드파크 시장 키스 피카우 후보가 맞붙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민주당이 이끄는 일리노이 주 의회가 재편성한 국회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언더우드와 카스텐 모두 공화당 후보 측보다 5배에서 10배 많은 금액을 선거유세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더우드 의원은 “이 모든 것들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진정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언더우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펜데믹 기간동안 많은 주민들에게 힘이 되었던 CARES법과 미국 구제 계획법 등을 강조하며 자신의 국회 재임기간동안 주된 성과로 홍보하고 있다.
언더우드에 도전장을 내민 그라이더 후보는 연방정부의 보조금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자초했다며 국회가 공화당 쪽으로 기울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지출을 면밀히 감시, 제한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구가 “다수당을 만드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낙태 이슈에 대해서 그라이더 후보는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지만 강간이나 산모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는 낙태를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 전했다.
지난 6월 예비 선거에서 재편성 이전 선거구의 의원으로 재직 중인 매리 뉴먼을 제치고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카스텐은 과거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에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 변화 관련 정책을 밀어붙여 왔다. 카스텐 의원 또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동안 펼쳐진 구호 사업과 이번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포함된 기후 변화 관련 사안을 유세에 포함, 홍보하고 있다.
카스텐 후보와 맞붙게 된 피카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범죄를 가장 큰 이슈로 꼽으면서, JB 프리츠커 주지사,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쿡카운티 검사 킴 폭스 등 주요 민주당 인사를 공격해왔다.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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