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미국의 소식을 전하려는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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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한미자유연맹 부총재)

미국 중서부 곳곳의 나무잎새들이 단풍이 지고 무수히 떨어진 낙옆을 보면서 완연한 가을이 왔슴을 실감한다. 올해도 불과 두달여 밖에 남지않은것을 보니 참 시간이 빨리간다고 느껴진다. 열심히 살아 가고 있는 미주탈북민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치하의 폐쇄 독재체제하에서 살다가 문화가 전혀 다른 이곳 미국에 와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은 현재 5백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에 정착하는 탈북민들과는 달리 미국정부의 탈북민들에 대한 지원이나 제도가 매우 미미하여, 결국 자력으로 미국 탈북민들은 미국에서의 삶을 개척하고 정착해야 하는데 애로사항들이 많다고 한다. 오늘은 지난 98년 탈북후 한국에서 약 20여년간 살면서 명지대학교 공연예술학과에서 대학교수 생활을 하다가 2019년 미국에 와서 생활을 하고 있는 제임스씨 이씨의 미국생활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제임스 이씨는 현재 미국생활이 쉽지않지만 미국의 발전된 소식을 고향 북한에 전하고 싶어한다.

제임스씨는 대다수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어렵게 살다가 힘겨운 탈북과정을 거쳐서 미국까지 왔기에, 꼭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고향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도 큰 위로와 격려가 될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 매우 적대적인 교육과 인상을 가지고 있는 북한주민들에게도 탈북민들이 미국에 가서 많이 성공했다는 소식들이 전해진다면 그자체가 김정은 독재체제에 대한 강력한 심리전이 될수 있다고 제임스씨는 전한다.

이씨의 말에 따르면 불굴의 의지를 가지고 성공한 일부 탈북민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매우 미국정착에 고전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생활을 했던 제임스 이씨는 부족하지만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들에게는, 한국정부가 법률을 제정하여 탈북민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비해 미국은 난민으로든 한국을 거쳐온 탈북민이든지 미국입국후에는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식의 지나친 방관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 통일부는 지난 1997년 1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와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남북통합 대비를 목표로 탈북민 지원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법 시행 초기에는 현금지원이 중심이었으나 이런 방식이 이질적인 경제체제에서 살아온 탈북민들에게 적절치 않다고 판명되면서 2005년부터 인센티브를 토대로 하는 자립·자활 방식으로 정책 방향이 전환되기도 하였다. 그 결과 2013년 9.7%였던 탈북민 실업률은 지난해 4.8%까지 떨어지기도 하였다. 탈북민 생계급여 수급률도 최근 수년간 약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제임스씨는 미국도 탈북민들을 배려하는 정책과 법률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주의 사회에서 자본주의 사회 미국에 와서 모든것이 생소하지만 그중에서도 언어적인 문제가 제일 큰 장벽이라고 제임스씨는 이야기 한다. 모든 일상의 일들을 북한에서 전혀 배워보지 않았던 언어인 영어로 해야하니 매사에 여러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그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미국 거주 탈북민들중 절반정도가 한국을 거쳐 미국에 와서 신분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런점에 대해서도 미국정부 차원의 인도주의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제임스씨는 말하고 있다.

이제 기회의 땅, 자유의 땅 미국에 온 탈북민들이 다른 어떤 국가의 이민자들에 비해서도 불리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힘들었던 배경과 상황을 배려받을수 있도록 미국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통하여 미국정착을 잘하기를 기대해 본다. 제임스 이씨는 꿈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북한내부로 미국내에서 성공한 탈북민들의 소식과 자유주의 사회에서의 발전된 실상과 같은 진실한 소식들을 전하여 북한사회를 변화시키는 소망이다. 그의 꿈이 이뤄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