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가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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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아메리칸의 정치력 향상, 한인회 위상 정립, 이사회 공개 및 체계적 지원, 정부 그랜트 신청, 한인회 재무 투명관리, 대동포 민원 서비스 확충, 동포사회 단합과 발전도모 등···
지난 달 87만5천 달러를 들여 한인회관을 마련한 제35대 시카고 한인회가 장차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최근 한인회는 어느 정도 세대교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있으나 주류사회와 소통하고 교류하는데는 아쉬움이 있다는게 한인들의 전언이다.
이곳에서 태어난 영어권 한인 2세를 비롯해 이중언어 구사가 가능한 40, 50대의 한인 1.75세 정도의 회장단 및 임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만큼은 높이 사야한다.
다만 한인회 내부 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유급 사무총장이 수석 부회장을 겸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많다.
이른바 회장 유고시 회장을 대행하는 수석부회장을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총장이 맡고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인회는 이제부터 어려운 처지의 한인 동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봉사기관으로 하루빨리 정착해야 한다는 아쉬움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주류사회를 상대로 한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언어장벽이 있는 동포들을 위해 민원을 해결해 주는 봉사 활동을 활성화해 진정 타 단체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한인회상을 정립해 나가야 한다.
건물이라는 하드웨어를 마련했다면 이제 내실을 다지는 소프트웨어를 새로 준비해야 할 때다.
이제 한인회는 과거의 치열한 회장 경선, 후보 자격 시비, 법적 소송 등의 논란은 넘어선 시점에 왔다.
동포들의 직접 선거 참여는 언감생심이고 한인회 수장을 자처해서 누가 나서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시대가 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만큼 한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것이 현실이다.
새 건물로 이전했으니 비영리단체로서의 지위를 회복해 우선 높은 재산세 부담을 덜어야 할 것이다.
그랜트 등 일정한 수입은 없이 한인회 내 직원 임금과 부동산 세금 납부 등으로 동포들이 모아준 기금을 야금야금 소모해 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한인회 본연의 정치적 위상을 되찾아 지속적인 주류 및 타인종 사회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차세대 영입 및 활동 강화 그리고 도움이 절실한 동포들을 위한 민원 창구의 확대를 통해 대동포 서비스 확충을 꾀해야 한다.
이같은 시스템이 단단하게 구축되어진다면 시카고 한인회가 명실상부하게 한인사회 전체를 이끌어가는 대표 봉사단체로 새로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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