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7-2016] 렌트비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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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늘면서 2년 연속 4% 이상 올라

쿡카운티 전체 가구의 44%가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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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일원의 아파트 렌트비가 계속 오르고 있다. 사진은 엘카가 지나고 있는 시카고 시내 아파트군.

 

시카고 업타운 아파트에서 친구 3명과 룸메이트를 하고 있는 조모씨는 아파트를 옮길까 고민 중이다. 집 주인이 현재 2,000달러의 렌트비를 2,400달러로 올리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곳으로 옮기기가 만만치 않다. 렌트비가 크게 올라 더 적은 사이즈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시카고 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아파트 마켓 분석회사인 MPF의 최근 연구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렌트비는 지난 2년동안 해마다 4%씩의 증가를 보였다. 그 이유로는 렌트 수요의 증가가 꼽힌다. 드폴대 주택연구소의 데이타는 지난 10년간 미국민의 주택소유율이 1967년 수준인 63.5%로 떨어졌으며 쿡카운티의 경우 2014년 기준 전체 가구의 43.7%가 렌트를 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비율은 2007년 37.7%에 비해 현저히 증가한 것이다.

MPF는 시카고지역의 렌트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베드룸 중간 렌트비가 1,131달러(평방피트당 1.39달러)였고 이 가격은 전년대비 거의 5% 증가한 것이다. 95%가 넘으면 렌트 포화로 간주되는데 아파트 점유율이 이보다 높은 96.3%다. 공급이 달리자 다운타운은 1천평방피트 규모의 아파트 월 렌트비가  2,980달러에 달한다.

랜트비의 상승은 저소득층에 가장 큰 압박이다. 주거비가 전체 소득의 30%가 넘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간주한다. 전미 저소득층 하우징연합이 25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2베드룸 아파트의 경우 시카고 지역 세입자들의 소득수준 대비, 렌트비가 886달러가 되어야 주거비를 감당할 수 있으나 실제 중간 렌트비는  1,176달러라고 밝히고 있다. 이 연구는 시카고 지역 1백10만 세입가구의 시간당 임금은 17달러선이며 현재의 렌트비를 감당하려면 이 임금이 22.6달러는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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