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규모와 ‘양자제휴’ 장거리 탑승률 제고 노려
LA와 뉴욕 노선에 취항 중인 국적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미주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항공사와 양자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노선망 확대를 통해 탑승률과 수익성 제고와 함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심사 결과에 대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8일 한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알래스카항공을 포함해 미국 항공사와 양자제휴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자제휴란 서로 다른 항공사들이 노선망을 연계하는 협력 관계로 일종의 경유 활성화에 해당한다. 양자제휴를 통해 다른 항공사가 이미 구축한 노선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현재 비슷한 규모의 미국 항공사와 양자제휴를 검토하고 있다”며 “제휴가 성사되면 시애틀이나 애틀랜타 등 에어프레미아가 직접 운항하지 않는 지역까지 목적지로 설정해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가 양자제휴 추진에 나서는 데는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양자제휴를 맺을 경우 LA 와 뉴욕 외 다른 지역의 여객 수요까지 일부 흡수할 가능성 높다. 이럴 경우 수요가 높은 LA-인천과 뉴욕-인천 노선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탑승률을 높일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로서는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비행 시간이 긴 만큼 항공기 가동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에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LA-인천과 뉴욕-인천 노선에서 80% 이상의 평균 탑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LA노선은 평균 탑승률은 90%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장거리 노선에서 7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해야 수익이 난다는 게 업계 평가인 점을 고려하면 지속 성장을 위해선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