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메신저 사용한 은행 11곳 5억5,000만달러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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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릿에서 영업하는 대형 투자은행들이 직원들의 개인 메신저 사용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5억달러가 넘는 벌금을 내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개 금융기관에 총 5억4,900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금융기관별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웰스파고와 BNB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 몬트리올은행 등 4개 투자은행에 부과된 액수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월스트릿 투자은행 직원들이 개인 메신저를 사용하는 관행 근절을 위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연방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은행 등 금융기관 직원들은 투자와 거래 등의 결정을 하는 과정에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자택 근무가 실시됐던 시기에 일부 은행 직원 사이에서 편의성을 이유로 왓츠앱 등 개인 메신저 앱 사용이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개인 메신저 앱으로 업무 내용을 논의한다면 증권거래법 규정 위반으로 간주해 직원뿐 아니라 금융기관까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각종 거래 과정에서 은행 직원들이 기록에 남지 않는 비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시장의 신뢰를 위반하는 행위이고, 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SEC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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