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빅딜…코치, 베르사체 모회사 85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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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E PHOTO: People walk by a Michael Kors store in Lakewood, Colorado June 1, 2016. REUTERS/Rick Wilking/File Photo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거느린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AP·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수가는 85억달러(약 11조1천700억원)이다. 태피스트리가 카프리홀딩스 지분을 1주당 57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조건이다.

이는 전날 카프리홀딩스 종가 34.61달러 대비 약 6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카프리홀딩스 주식은 개장 전 시간 외 매매에서 51.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프리홀딩스는 미국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설립한 기업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마이클 코어스를 비롯해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이날 태피스트리의 카프리홀딩스 인수가 임박했다고 보도하면서 카프리홀딩스의 시장가치를 약 40억달러라고 전했다.

대중적 명품 전략으로 급성장한 카프리홀딩스는 2014년 기업 가치 200억달러로 정점에 올랐으나 이후 대표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의 부진과 인수한 브랜드의 지지부진한 성과로 하락세를 탔다.

카프리홀딩스 주가는 매출 부진 등으로 올해 들어 약 40% 하락했다.

인수자인 태피스트리는 코치 외에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120억달러를 웃돌며 시장 가치는 약 100억달러다.

WSJ은 태피스트리의 카프리홀딩스 인수가 최근 수년간 패션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라고 전했다.

태피스트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나 구찌의 모회사 케링 같은 유럽 럭셔리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력을 높이고자 브랜드 하우스 규모를 키우려 했으며 이번 인수로 이전보다 나은 입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