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제품 출시 후 226%↑
▶ 노년층 약값 부담 이어져
메디케어 파트D 지출액 상위 25개 처방약들이 시장에 출시된 후 가격이 평균 226%나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은퇴자협회(AARP)는 10일 2021년 기준 메디케어 파트D 지출액 상위 25개 브랜드 의약품(brand drug)의 시장 출시 후 가격 추이를 조사한 결과, 가격 인상률은 평균 22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파른 가격 상승은 결국 노년층의 약값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AARP는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00년 출시된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는 정가가 739% 올랐고, 2002년 시장에 나온 안약 레스타시스는 가격이 330% 올랐다.
AARP는 25개 의약품 중 24개가 물가상승률보다 빠르게 가격이 올랐고, 시장에 출시된 기간이 길수록 인상률이 더 가파르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케어는 2021년 상위 25개 의약품 구입 보조를 위해 809억 달러를 지출했다.
AARP는 보고서에서 매월 평균 4~5개의 처방약을 복용하는 메디케어 파트D 가입자들의 경우 약값 상승으로 인해 비용 분담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인 5명 중 1명은 처방약 비용 절약을 위해 복용을 건너뛰거나 약을 구입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는 것.
한편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2026년부터 메디케어가 보장하는 10개 의약품에 대해 제약회사와 최대 적정가격을 협상하고 적용할 수 있다. 연방정부는 오는 9월 1일까지 협상 대상으로 선정되는 10개 의약품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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