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86, 미국·덴마크·이스라엘서 확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새로 확인하고 이를 감시 대상에 편입했다.
18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WHO가 감시 대상으로 분류한 10개 이상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BA.2.86이 전날 추가됐다.
WHO는 이 바이러스가 지난해 BA.1과 함께 많이 확산했던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보고 있다. BA.2.86 감염 사례는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덴마크, 미국에서만 보고됐다.
WHO는 “새 변이가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신중한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BA.2.86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WHO에 지속해서 보고하고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 세계에서 140만여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와 2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직전 4주간과 비교할 때 신규 감염 사례는 63% 늘고 사망자는 56%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각국으로부터 보고된 데이터가 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WHO는 지적한다. 세계 각국이 PHEIC 해제 이후 주요 데이터를 제때 보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회원국 중 11%만이 코로나19 관련 입원 및 중환자실 입원 사례를 보고하고 있다”며 “각국은 상시적 권고안에 따라 사망률 및 감염자 데이터 등을 계속 보고하고 백신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