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무역인으로 자리잡은 탈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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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미국 중서부의 날씨도 이제는 완연한 여름날씨다. 이글거리는 태양의 강렬한 열기와 사방의
초록과 매미소리는 여름의 한 가운데 있음을 실감케 한다. 이런 무더운 여름날씨에도 열정을 다하여
일하는 탈북민이 있어서 소개하려한다. 이 탈북민은 지난 2003년 고향 함경남도를 탈북하여 중국을
거쳐서 한국에서 10여년을 살다가 2016년 말에 미국에 온 탈북민 유니스씨 이다.
유니스씨는 현재 인터넷 온라인 시대, 전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글로벌 추세에 발을 맞춰
미국내에서 무역회사인 포워딩 업체에서 해외직구의 중추적인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해외직구는
해외직접구매의 줄임말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해외직구에 대한 한국내
소비자의 관심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미국에 온 후 무역의 일종인 포워딩 회사에 7년째 근무하고
있는 탈북민 유니스씨는 자신의 업무가 한국으로의 온라인 해외직구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자신은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에서도 롯데물류라는 대기업 물류회사에서 전산담당으로 오랫동안 근무를 해왔던 유니스씨는
탈북민 출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억척스럽게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까지 나온 재원이다. 유니스씨는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해외직구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건수가 약 9%, 금액은 1.5% 늘고 있는 매우
성장세가 빠른 유망한 사업이라고 말한다. 또한 해외직구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플랫폼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현재 미국내
해외직구사업체들은 1800개 브랜드 3만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을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니스씨가 몸담고 있는 무역회사의 한 형태인
포워딩회사를 통한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해외직접구매 사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경력 7년차의 유니스씨는 해외직구 시장이 증가하는 배경으로는 국내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장점과 최근 MZ세대를 필두로 국내에 판매되지 않아 희소성있는 제품들을 원하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들은 1300원을 돌파하는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해외직구 카테고리 확대는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유니스씨가 일하고 있는 해외직구 사업영역들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아이템들을
다루고 있다. 전자제품, 스마트폰, TV PC 부품 노트북 게임기 음향기기, 스피커, 이어폰, 헤드폰 등등
부터 마이크, 앰프, 차량용품, 의류,시계. 손목시계,문구류, 전공 도서, 음반, 피아노를 비롯한 각종
악기, 영양제 등등 거의 모든 부분을 망라하고 있다. 지금은 어엿한 전문 무역인으로 일하고 있는
유니스씨도 처음에 미국에 와서는 식당등 여러가지 직업을 바꾸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결국
한국에서의 경력과 친구소개로 현재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유니스씨가 해외직구를 하고 근무하는 무역회사의 일종인 프레이트 포워딩 회사는 화물을
화주로부터 받아 원하는 지점까지 운송해주는 택배, 운송, 통관 등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가 물류회사다. 유니스씨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는 한국인이 운영하고 남한 출신자들이 대다수
이지만 밝고 적극적인 성격의 유니스씨와는 가족처럼 격의없이 지내고 있다.
성공적인 전문여성으로 미국에서의 삶을 가지고 있는 유니스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와서 FBI와
같은 전문직을 위해 경주하는 딸이 또하나의 희망이다. 그리고 유니스씨는 미래에 통일이 되면 북한에
고령자들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고자 하는 꿈이 있다. 유니스씨가 바라는 일들이 이뤄지고 꿈이
성취되기를 바래본다.
<한미자유연맹 부총재 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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