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찍고 구치소 일시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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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

▶ 수감자번호 2313827, 전직 대통령 ‘첫 기록’

지난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 오후 조지아주 검찰에 출두,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고 첫 머그샷을 찍은 전직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 등 13개 중범죄 혐의로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에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기소에는 특히 마피아 등 조직 범죄를 강력 처벌하기 위한 ‘리코’(RICO)법이 적용됐으며, 본인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측근들에도 같은 혐의가 무더기 인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동부시간 오후 7시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 절차’를 밟은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2313827로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 몸무게는 215파운드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이어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 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구치소에 일시 수감되는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들처럼 범인 식별 사진을 뜻하는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했다. 4번째 형사 기소돼 검찰에 4번째 출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그샷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와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를 희화화한 것(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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