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성큼…송편과 월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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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추석 때 송편을 먹듯 중국인은 중추절이 되면 월병을 먹는다.
이런 월병은 중국인들이 중추절에 먹는 대표 명절 음식이다. 추석이 이달 말로 성큼 다가오면서 한인 동포들은 떡집에서 송편을 주문하고 한국의 가족들에게는 송금하면서 최대의 명절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중국에선 중추절이 다가오면 기업들은 저마다 화려한 월병 세트<사진>를 내놓고 판매 경쟁한다.
부유층을 겨냥해 샥스핀, 송로버섯(트러플) 등 고급 식자재를 넣어 만든 초호화 월병이 인기를 끌지만 중국은 사치와 낭비를 막겠다며 고가 월병의 생산 및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런 고가의 월병 세트가 뇌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포장도 사치스러워 귀금속 같은 고급 재료를 사용함에 따라 금지 조치를 내린 것이란 설명이다.
한인 타운에서도 구 아씨 자리에 들어온 ‘팍투샵’ 마켓에는 이런 월병 제품이 많이 눈에 띈다. 홍콩 자본으로 이미 미주에서 10개의 ‘팍투샵’ 마켓을 운영 중인데 시카고 지역에 집중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있다.
아시안 마켓의 거점 확보를 위해 한인 동포들이 많은 나일스 지역의 구 아씨 마켓을 인수했다.
추석이 가까워 오자 ‘팍투샵’도 인기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중 미국에서 소매 판매를 위해 만든 월병 제품들도 보인다.
중국에서는 월병 세트가 70달러 정도를 넘으면 판매가 제한되다 보니 중국의 5성급 호텔의 월병을 판매하는 한 온라인 판매자는 실제 100-150달러를 호가하는 월병 세트를 70달러 미만으로 올려놨다.
그러나 결제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실구매 가격은 두 배로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그리고 중추절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며 명절 분위기를 한껏 내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비슷해 보인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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