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연방 상원의원 되나?
정계의 시선 쏠려
연방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지난 22일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되면서 의원직 유지 의사를 밝히자, 당내 대항마로 3선 의원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나서 상원의원 도전을 표명했다.
CNN에 따르면, 의원직 사퇴에 대해 밥 메넨데스 의원은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히자 앤디 김 의원은 그에 대항해 출마할 책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이 NJ 상원의원 선거에 패하거나 국가 첨렴성에 훼손이 가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라며 지금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회복할 때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중진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22일 지역 사업가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맨해튼 검찰에 기소됐다.
현금 48만 달러, 금괴 10만 달러 그리고 벤츠 승용차 6만 달러 등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기 거래와 관련, 민감한 연방정부 정보를 넘기고 이집트 정부를 비밀리에 지원한 혐의도 포함됐다.
메넨데스 의원은 2015년에도 100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러나 배심원단의 불일치 평결로 혐의에서 벗어난 게 2018년도였다.
이번에 다시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되자 외교위원장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상원의원직 사퇴는 거부하고 나섰다.
이에 앤디 김 의원이 그의 대항마로 상원의원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내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앤디 김 의원이 상원에 당선되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첫 미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그는 시카고대를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취득, 중동 안보 전문가로 출발했다.
2009년 국무성에 입성했으며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미군 사령관 전략 참모로 일했다.
공화당 강세 지역인 뉴저지 중남부 지역구에서 지난해까지 연속 3선에 성공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이 상원 도전을 선언하자 정계의 주목이 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에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