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자녀 특례입학 폐지하면 “하버드 아시안 7%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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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지 ‘하버드 크림슨’ 전망

대입 전형에서 백인 특혜 논란이 거센 레거시 어드미션(동문자녀 특례입학)을 폐지할 경우 하버드대 신입생 중 아시안 입학생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버드대 교지 ‘더 하버드 크림슨’의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입학 전형에서 인종요인 고려 및 레거시 어드미션을 제거할 경우 신입생 중 아시안 비율은 7%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분석은 지난 2014년 시작된 하버드대를 둘러싼 아시안 입학 지원자 차별 소송에서 제시된 것이다.

1심 재판부에 제출된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입학전형을 기준으로 인종, 레거시, 운동선수 특례, 교직원 자녀 등에 대한 선호도를 제거할 경우 신입생 중 아시안 비율은 실제 24%에서 31%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레거시 어드미션이 폐지돼도 백인 학생 비율은 40%에서 44%로 높아지는 등 여전히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인종 요인이 고려되지 않으면 입학전형에서 객관적 성적의 중요성이 보다 커져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이 불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대입에서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공정한 대입 경쟁을 위해 동문자녀 특례입학 제도인 레거시 어드미션 역시 폐지돼야 한다는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방교육부는 지난 7월 하버드대의 레거시 어드미션 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하지만 하버드대는 레거시 어드미션 유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월 윌리엄 피츠시몬스 하버드대 입학처장은 레거시 어드미션에 대해 “약간의 팁”이라며 옹호 입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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