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트럼프식 장벽 설치를 주장했다.
2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엑스'(X) 계정에 따르면 그는 지난 28일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텍사스 남부 지역인 이글 패스(Eagle Pass)를 방문했다.
그리고 이를 약 4분간 X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토니 곤살레스 하원의원이 동행했다.
머스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국경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식 국경 장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실제로 장벽이 필요하며,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에게 증거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 이민자로서 매우 친이민자다”라면 그러나 “사람들이 법을 어기고 있다면 그들이 미국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이 미국 국경보다 우크라이나 국경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비판하며 뉴욕 등 도시들이 많은 이민자로 “좌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강력한 반 이민정책을 추진하며,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 장벽 건설을 추진해 왔다.
현지 매체는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한 국경 장벽 정책을 지지하는 듯한 게시물로 정치적 논쟁에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두고 특정 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해 비판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