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의회 예산안 처리 촉구…”셧다운은 수치스런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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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이취임식서 공화당 튜버빌의 군 인사 인준 방해 비판

밀리 의장, 트럼프 겨냥 “軍, 독재자 되려는 개인에 충성하지 않아”

사진: 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정부 셧다운(업무 중단)이 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며 의회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서둘러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이취임식에서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기를 시작한 마크 밀리 의장이 물러나고, 찰스 브라운 신임 의장이 취임했다.

밀리 의장은 이임사에서 군이 “북극성”인 헌법에 결코 등을 돌려서는 안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전복 시도를 겨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밀리 의장은 “우리는 왕이나 여왕, 폭군이나 독재자에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독재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나 개인에게 맹세하지 않는다. 우리는 헌법에 맹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의 의무는 “해외, 그리고 국내의 모든 적에 맞서” 헌법에 담긴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국적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국내” 부분을 힘줘 말했다.

밀리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쿠데타를 시도할 가능성을 우려해 이를 막을 대비를 했으며,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대를 총으로 쏘라는 명령을 거부하는 등 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도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밀리 의장은 의회를 향해서도 “당신들은 집단으로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우리가 통합됐는지 분열됐는지 판단한다”며 “당신들의 선택이지만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