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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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세기 동안의 축적된 역학조사 결과 흡연습관은 폐암을 피롯한 각종 암을 직접 유발할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을 증가시킴을 입증하였다. 그 이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여러가지 방향으로 연구되었는데 그 결과 간접 흡연은 성인에서 직접 흡연처럼 심혈관 질환과 폐질환, 각종 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킨다.

담배 연기에 노출된 아이들의 경우 기관지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중이염을 유발하며 폐의 발달과 성장을 지연시켜서 성인이 되었을때 폐기능의 감소를 초래한다. 흥미로운 것은 간접 흡연에 노출된 한살 미만의 영아에서는 수면중 갑자기 사망하는 질환인 영아 돌연사 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의 원인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미국의 15개주가 공공 건물에서의 흡연을 완전히 금하고 있으며 공원이나 해변가에서의 흡연을 점점 금하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흡연자들은 오르는 담배값과 각종 공공 장소에서의 금연으로 인해서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간접흡연(passive smoking)이란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으로 부터 담배연기에 노출됨으로서 담배를 피우는 효과를 갖는것을 말하는데 이때 발생하는 연기는 second-hand smoke이라고 하기도 하고 Environmental Tobacco Smoke, ETS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1억의 인구가 흡연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 흡연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것은 힘들지만 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질병은 예방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간접 흡연을 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담배 연기는 흡연자가 들이마신후 내뿜는 연기(주류 담배 연기-mainstream smoke)와 담배끝에서 나오는 연기(비주류 담배 연기-sidestream smoke)의 혼합인데 비주류 담배 연기에는 다량의 독성물질이 필터에 여과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독성이 더욱 강하고 또한 담배연기의 입자가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침착한다.

따라서 담배 연기를 분석해보면 비주류 담배 연기의 독성이 2-3배 더 많아서 노출량은 적더라도 간접 흡연은 직접 흡연에 못지않게 인체에 해가 된다. 또 담배 연기에 일시적으로 노출되더라고 심장및 호흡기 질환의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간접 흡연에 관한 개인의 노출 여부는 혈중 생물 표식자(biomarker)로 검사할 수 있는데 이는 니코틴의 대사물질인 코티닌(cotinine)을 검사해서 알아볼 수 있다.

간접 흡연에 관한 캠페인과 각종 법규의 제정으로 1988년에 비해서 비흡연자의 혈액을 채취해서 혈중 코티닌 농도를 재었을 때 그 농도가 반으로 줄었다고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직도 담배를 전혀 피지 않는 성인의 혈중에서 43%, 어린이의 혈중에서 22%에서 코티닌이 검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직도 간접 흡연의 위험에 관해서 사회가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