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살해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려 재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미국 명문 코넬대가 하루 동안 휴교하기로 했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코넬대는 3일 하루 모든 강의를 취소하고 교수진과 비필수 교직원들도 휴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넬대 측은 “지난 몇 주간 이어진 이례적인 스트레스를 고려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 뉴욕 연방검찰은 지난달 31일 뉴욕주 피츠퍼드 출신의 코넬대 3학년 패트릭 다이(21)를 체포했다.
앞서 연방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온라인 토론 사이트에 유대인들의 죽음을 주장하며 캠퍼스 내 코셔(유대인 율법을 따르는 음식) 식당에 총을 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이 같은 사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이후 유대인 증오 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벌어졌다.
미국 유대인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23일까지 모두 312건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를 넘었다.
한편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이후 미국 대학가에서 번지고 있는 반(反)이스라엘 시위에 대해 미국 대형 로펌들은 경고를 보냈다.
미국 최대 로펌인 커클랜드 앤드 엘리스 등 20여개 대형 로펌이 미국 상위 로스쿨의 학장들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최근 일부 대학가에서 유대인의 죽음을 정당화하는 등의 시위가 발생했다는 점을 거론한 뒤 대학 측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