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혼혈 여성 법조인이 메릴랜드주 행정법원 판사로 취임했다.
지난 3월 임명된 한인 여성 앤젤라 딜 메릴랜드 행정법원 판사가 지난달 30일 행정법원 청사에서 임명식을 가졌다. 임명식에는 딜 판사를 포함해 11명의 행정법원 판사들이 참석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을 거쳐 볼티모어대 법대를 졸업한 앤젤라 딜 판사는 켄터키주 태생으로 모친이 한인이며 부친은 미국인이다. 볼티모어시 순회법원에서 법원 서기로 근무했던 딜 판사는 2005년 8월부터 2017년 7월까지는 볼티모어시 지검에서 검사로, 2017년부터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하포드 카운티에서 검사로 활동했다. 현재 하포드카운티에 거주하며 미국인 남편과 1남을 두고 있다.
딜 판사는 “메릴랜드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주민을 위한 공직자, 법과 제도의 수호자로서 법과 정의의 이름 아래 평등하고 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메릴랜드주 행정법원에는 박충기 행정법원장과 앤젤라 딜, 선 최(한국명 최성은) 판사를 포함한 58명의 행정판사가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3만여 건의 행정소송을 취급하고 판결을 내렸다.
<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