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콘서트장을 가고 영화관을 들르고 여행을 떠난다.
또 자동차를 사거나 주거비용과 외식비 감당도 무난하다.
WSJ은 최근 미국인들이 이런 소비 추세를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 이유를 전했다.
첫번째, 미국인들은 일자리 전망과 급여에 낙관적이다. 구인난 때문에 급여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은 여전히 역사적 최저치에 머무른다.
두번째, 낮은 모기기 금리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올라간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7%대에 머물러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낮은 모기지 금리를 가지고 있기에 여분의 현금을 쓸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퍼스트 아메리칸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는 모기지 주택의 약90%는 이율이 6%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세번째, 팬데믹 기간 동안 저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 혜택을 보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당시 모아뒀다가 남은 저축액 추정치는 수천억 달러에서1조 달러 이상으로 보고있다. 네번째로, 여유가 있을 때 사두자는 소비행태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돈의 가치가 점점 더 하락할 것을 우려하다보니 지금 당장 그 돈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지적이다.
소비를 지속하는 마지막 다섯번째 이유는 자기만의 시간을 찾고자 하는 열망이다.
예전에는 돈을 벌게되면 지출에 무척 신중했지만 이젠 돈을 적게 벌더라도 나를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트렌드와는 달리 소비 습관이 지속되기 힘들다는 징후도 있다.
우선 저축하는 비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인 약 60%는 올해 비상 시 저축액이 부족했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 주택을 구입하거나 자동차를 살 때 대출을 해야할 경우, 높은 금리로 인한 큰 비용 부담이야말로 소비 행태를 위축시킨다고 WSJ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