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전기차 오너들이 집에 충전을 하지만 집밖으로 나설 경우 공공 충전 인프라가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더군다나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시 충전부족과 불안감에 시달리게 될 것을 우려, 전기차 마케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최근 모델 가격들을 단계적으로 인하하고 있다.
시장저변을 넓힌다는 명분이지만 사실 생산대 수에 비해 수요가 빠르게 진작되지 않자 고육책으로 내놓은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루시드 같은 업체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자 하이브리드 생산을 늘리면서 향후 분위기를 조망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환불 보상청구에 대한 우려 그리고 보조금 제한 등 여러 장애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소비자들도 전기차 구입으로 인한 실생활의 편의가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공공 충전에 대한 불안이 쌓인 가운데 장거리 여행의 경우, 더울 때 배터리 방전 가능성이나 추울 때 상시 충전부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최근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미래시대로의 전기차 전환이 예상만큼 빠를 수는 없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느끼고 있기에 전기차 재고는 늘어날 것이며 새로운 2차 수요가 나타나는 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