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샤핑시즌 막 올라… 블랙 프라이데이 열기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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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대박 노린다” 타운 마켓·업소 정상영업

“이제 블랙 프라이데이로 연말 샤핑 시즌 시작됐다.”

주류 업소들은 물론 LA 한인타운 내 주요 소매업소들이 연말 샤핑 시즌의 오프닝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오늘(24일) 맞이하며 한인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앞세우는 ‘블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에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로 시작되는 연말 샤핑 시즌의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율에 공짜 선물을 증정하는 마케팅으로 한인 업소들 사이에 판매 경쟁이 뜨겁다. 한인들의 지갑 열기에 실패하면 올해 연말 샤핑 시즌 대목을 잡을 수 없다는 절박한 한인 업소들의 심리가 블프 마케팅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업소들이 공격적인 블프 마케팅에 나서는 데는 올해 연말 샤핑 시즌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는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 고금리에 고물가로 인해 소비 수요가 둔화된 탓이다.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맞는 블랙 프라이데이인 만큼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경쟁도 불사한다는 분위기가 한인 업소들에게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할인 경쟁

가전제품 판매점인 수퍼코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로 냉장고와 세탁기를 중심으로 최고 60%까지 가격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매 금액의 50달러에 추첨권 1장씩이 배부된다. 한스전자도 1년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는 모토를 앞세워 한국산 냉장고와 세탁기를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가구 및 침구류 부문에선 올가닉 침구 전문점인 올가리노는 전 제품 20% 할인 판매에 나서 트윈 사이즈 이불이 610달러, 풀세트 1,823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불이나 요와 함께 커버를 구입하면 올가닉 무릎 담요가 선물로 증정되며 풀세트를 구입하면 패트리스 커버가 무료 선물로 제공된다. 코리아가구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최고 50%의 할인율을 적용해 나쭈지 소파와 흑돌, 흙침대를 할인 판매한다. 럭셔리 디자이너 가구점인 그레이슨 가구도 LA 코리아타운점을 비롯해 베벌리힐스점, 오렌지카운티점 등 3곳에서 동시에 ‘빅 인벤토리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젠(ZEN) 한국도자기 아메리카는 연말 선물용으로 좋은 다양한 도자기 식기류를 적게는 4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 샤핑 시즌에 인기 상품 중 하나인 건강식품 판매업소들도 큰 폭의 할인 가격으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메켄은 제품 2개를 구입하면 두 번째 제품을 40%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와 우메켄 리포포를 비롯해 주요 프리미엄 세트를 20% 할인해 351달러에서 431달러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병행하고 있다. 셀리온은 피부용 건강 제품을 중심으로 50~60%의 할인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안마의자 판매 전문점인 카후나체어는 ‘1년에 딱 한 번 오픈박스’ 할인 이벤트로 60~74%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롤러 시스템 마사지 체어가 74%의 할인 가격인 3,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마음 잡는 공짜 선물 경쟁

김스전기는 블랙 프라이데이 마케팅으로 구매액 기준별 무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120달러 이상 구매하면 이지앤 프리 채반 보관 용기 세트. 200달러 구매시 1.7L전기 주전자, 400달러 구매시 목 마사지기, 1,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디지털 토스트 오븐이 공짜 선물로 제공된다. LA와 부에나팍에 매장을 둔 진 백화점은 50달러 이상 구입하면 주방밀폐용기병, 100달러 햇반 1박스, 150달러 구매시 명란젓, 200달러 전복 5마리, 300달러 알로에 주스, 500달러 후라이팬 세트, 1,000달러 이상 구매하면 그래핀 전기요를 각각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울타리몰도 70달러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 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 전국 주류 소매업소들도 블랙 프라이데이 특수를 누리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문을 열고 연중 최대 할인 세일을 단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