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거쳐 시애틀에 은신 중으로 알려져
한국의 대전에서 50억 원대 즉 4백만 달러 대 이상의 전세 사기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주한 뒤 애틀랜타에 살다가
시카고를 거쳐 시애틀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최현재(44), 남영진(여 48세) 부부(사진)에 대한 한국 경찰의 수배령이 내려진 가운데 인터폴 즉 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요청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 경찰 관계자는 최근 “최 씨와 남 씨 부부의 혐의가 밝혀 짐에 따라 공식적인 사기 피의자로 전환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한국 내 수배령은 물론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에도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때 애틀랜타에서 이삿짐을 싣고 시카고로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최근 한인 동포들의 제보에 따르면 시애틀의 한 식품점에서 목격되어 사진이 제보되는 등 그곳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시카고 영사관 측은 본보와의 연락을 통해 한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한국 경찰의 수배령을 받은 상태라 재외 영사관측이 사기범에 대한 직접 관할권은 없다며 인터폴과의 협조 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터폴 적색수배는 전 세계 190개 회원국의 사법 기관을 통해 피의자를 수색하기 위해 취해지는 조치인 만큼 수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전세 사기범 부부의 행적을 수색하기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살인, 강도, 강간 등 강력범죄 피의자이거나 조직 폭력 사범 그리고 이번처럼 50억원 이상의 경제사범이 해당되며 한국에서 ‘2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범죄 피의자로 공식 수배돼야 한다.
전세사기범인 최 씨와 남 씨 부부는 적색 수배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적색 수배가 내려질 경우, 회원국 경찰은 한국의 영장 만으로도 수배자 신병 확보에 나설 수 있다.
한국에서 이들 부부를 추적하고 있는 유튜브 탐정 채널 ‘카라큘라’는 사기범을 잡아 한국 법정에 반드시 세워야 한다며 한인 동포들이 해외지역 총영사관이나 주미한국대사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이점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