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박람회 ‘미드웨스트 클리닉(Midwest Clinic)’에 참가하고 있는 전 계명대 이강일 교수가 20일 본보를 방문했다.
내년에 경기도 광주에서 열릴 제20회 세계 관악총회 WASBE 행사의 콘퍼런스 집행위원장으로 홍보를 겸해 시카고에 들렀다.
독일에 유학한 후 KBS 교향악단 수석으로 1980년대를 보낸 그는 계명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2022년 정년퇴직했다. 세계관악컨퍼런스로 불리는 WASBE(World Association for Symphonic Bands and Ensembles)는 50여 개 회원국의 지휘자, 작곡가, 교수 등이 함께 모여 2년마다 개최지를 선정, 컨퍼런스를 개최되고 있다.
내년에 경기도 광주에서 유치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이미 일본, 싱가포르 등이 개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행사에는 전 세계 모든 관악기 회사의 60-70%가 참가하고 있는데 백악관에서의 머린(Marine) 밴드에 이어 육, 해, 공군의 밴드 등 상징적인 국가의 공연이 이뤄지는 곳이 미국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한국이 이런 국제 음악 행사에 자주 참가하면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동반 상승하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이강일 전 교수는 독일에서 음악 공부하며 사귄 많은 음악도 친구가 이 순회 연주를 하다 보면 교수 혹은 연주자로 만나기도 하고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관악제에 26년째 초청해 교제를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2024년도 세계 관악총회를 앞두고 한국인들의 밴드에 대한 시민의식이 바뀌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사회음악, 체육음악 등 취미나 건전한 여가 선용으로 관악을 즐길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관악 전공자들은 전문가다운 직업을 가지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특성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