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금속 샤핑 지켜보다
▶ 풀러튼 주택 뒤따라와…폭행 후 금품 강탈
연말 시즌 들뜬 분위기 속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계 주민들을 타깃으로 미행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보석상에서부터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풀러튼 주택가까지 따라와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한 미행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ABC7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풀러튼 주택가에서 인도계 용의자들은 부부가 집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리자마자 남편 비제이 왈리를 밀치고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며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차량 반대편에서는 아내 조티카가 공범들의 표적이 됐다. 용의자 중 다른 한명은 조티카에게 다가가 위협하며 지갑과 귀중품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행현장이 찍힌 감시카메라 영상에서는 남편 왈리를 폭행하는 용의자의 얼굴과 폭행당하며 도와달라고 소리치는 왈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35년 째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왈리는 이날 세리토스의 한 귀금속가게에 들러 샤핑을 한 후 풀러튼 집으로 돌아왔다. 뉴스에 따르면 용의자들이 탑승했던 검은색 밴과 흰색 승용차 2대는 귀금속 가게에서부터 왈리 부부를 미행하고 있었으며, 용의자는 4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왈리 부부의 딸은 용의자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했다고 전하며 용의자 중 1명이 반복적으로 “여자한테 물건을 뺏어”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한인들의 미행강도 피해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월 한인 성모씨는 첵케싱 업소에서 현금을 찾은 후 LA 한인타운 사우나에 들렀다가 주차해 놓은 차를 털려 2달러를 분실했고(본보 12월 22일 보도), 9월에는 LA 한인타운에서 보석상을 운영하는 업주가 자신의 거주지까지 따라온 미행강도에게 1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털리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미행강도에 대비해 ▲자동차에서 타고 내릴 때, 식당, 샤핑몰, 클럽 등에서 나올 때 주의를 세심하게 살피고 ▲운전 중 미행당한다고 느낄 시 지체 없이 911에 신고하고 ▲용의자의 인상착의 및 차량 정보를 기록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주의만으로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한인들의 불안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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