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불우 이웃 돕기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MZ 세대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불우한 이웃을 더 돕고 싶어 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2,106명을 대상으로 기부에 관한 세대별 생각을 묻는 조사였다. 현 경제 상황과 자신의 재정 상태를 감안했을 때 ‘지금이 기부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보는가?’란 질문에 비영리단체 등에 대한기부를 평소보다 늘려야 한다는 답변은 Z세대와 밀레니엄 세대가 각각 37%와 35%로 윗세대보다 높았다.
부모 세대로 간주되는 X세대 중 기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답변은 25%였다. 베이비붐 세대는 12%로 가장 낮았다. 결혼 연령대인 밀레니엄과 막 성인 나이에 접어든 Z세대는 윗세대에 비해 재정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게 여겨지지만 기부에 있어서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젊은 세대의 81% 정도는 기부 전 기부 대상 단체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결정하는 신중한 기부 습관을 보였다. MZ세대 중기부 단체의 웹사이트를 통해 단체를 조사한다는 비율이 39-42%로 가장 많았고 가족이나 친구, 교회, 소셜 미디어를 통해 기부대상 단체를 정하기도 하는 편이었다.
MZ 세대는 부족한 재정 지식을 채우는데 가족이나 친구에게 궁금한 사항을 묻거나 인터넷을 활용한다는 답변이 40%대에서50%대를 차지했다. SNS에서 재정 정보를 배우기 위해 검색하는 MZ 세대는 28-33%, 교회 목사나 관계자와 상의하는 것은11-12%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도움을 받아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돕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기부자의 54%는 과거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부 등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었고, 비기부자 중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3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기부자 주변에는 기부를 생활화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자신도 타인에게 기부자 모범이 되고 싶어하는 비율이 비기부자에 비해 높게 나왔다. 기부는 교육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 기부에 대해 배운 경험이 있다는 사람은 69%로 비기부자의 56%보다 높게 조사됐다. 주변 기부자의 행동을 지켜보고 배우는경우가 많았다. 특히 어머니의 기부 모습에서 기부를 배웠다는 비율이 아버지로부터 배웠다는 것보다 높았다. 49% 대 35% 로 나타나 어머니의 모습이 훨씬 자식 세대의 기부 실천에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조사됐다.
<이점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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